국제법정의 남중국해 중재판결로 스프래틀리제도의 이투 아바 섬, 즉 타이핑다오의 영유권을 상실할 위기에 처한 타이완이 해경순시선에 이어 해군함을 현지 해역에 급파했습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상설중재재판소 중재판결 직후 비상대책회의를 소집, 타이완 해군의 3천800t급 순양함 디화함을 당초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오늘(13일) 파견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디화함은 프랑스가 개발한 스텔스함인 라파예트를 타이완형으로 개조해 SH-60 헬기 1대를 비롯해 슝펑 2호 대함미사일 8기, 함대공 미사일 등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이완 국방부 측은 디화함의 구체적인 임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PCA 판결로 혹시나 있을 타이핑다오 주변 분쟁에 대비하고 주변국에 대한 무력과시가 주 임무일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타이완 해안순방서는 긴급 전투 상황에 대비해 타이핑다오에 포탄 4만 발을 수송한데 이어 10일 100t급 순시선 두척을 복귀시키고 2천t급 순시선 웨이싱함을 남중국해로 파견한 상태입니다.
0.4㎢의 타이핑다오에는 현재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와 부두가 건설돼 있고 군경 600명 정도가 거주 중입니다.
타이완은 남중국해 최대 크기의 해양지형물인 타이핑다오를 사람이 정주할 수 있는 자연섬이라고 주장하며 실효지배 해왔으나 PCA가 이를 '암초'로 판단함에 따라 타이완은 이 해역에서 배타적경제수역을 주장할 수 없게 됐습니다.
타이완 총통부는 성명을 통해 "판결결과가 법적 구속력을 갖지 못한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타이완은 이번 중재판결의 당사국이 아니며 유엔해양법협약 가입국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