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탈리아에서 통근열차 두 량이 정면으로 충돌해 최소 20명이 사망했습니다. 열차 한 편이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적한 시골마을, 열차 두량이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처참하게 뒤엉켜 있습니다.
부상자들은 여기저기 드러누워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어제(12일) 오전, 이탈리아 남부 바리시 근처에서 통근 열차 두량이 정면 충돌하면서 최소 20명이 숨졌습니다.
하지만 구조당국은 열차가 종잇장처럼 구겨져 잔해를 완전히 치워 봐야 정확한 희생자 숫자를 알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열차 탑승객 : 저는 앞으로 튕겨 나갔고, 순식간에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 몰랐어요. 가족들은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사고지역이 외진 곳이라 평원에 야전 병원을 차려 놓고, 부상자에게 응급처치를 한 뒤 헬기와 구급차를 이용해 근처 병원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현지 당국은 충돌한 기차 1편이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진행하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열차는 바리시 인근 마을을 연결하는 민영 철도회사 소속으로 주로 통근자와 학생들이 이용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