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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사살·경찰총격 생중계한 페이스북…언론기능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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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인 피격 생중계 영상 캡처 (사진=연합뉴스)

지난주 흑인 남성이 교통검문 과정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죽어가는 장면이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되면서 페이스북의 언론 기능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총을 맞은 흑인 남성 필랜도 캐스틸이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모습은 차량에 동승한 여자친구 다이아몬드 레이놀즈가 영상으로 찍어 세상에 알렸습니다.

레이놀즈가 영상을 찍으면서 한 첫마디는 "나와 함께 해달라"였다.

소셜미디어를 타고 삽시간에 퍼진 동영상을 수백만 명이 보면서 레이놀즈의 '바람'은 이뤄졌습니다.

스털링의 죽음 영상이 퍼진 다음 날인 7일에는 댈러스 경찰 피격 사건에서 페이스북의 라이브 영상이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흑인을 향한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댈러스 시위에서 백인 경찰 5명이 매복 총격범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 현장의 한 행인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건 진행 과정을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으로 올렸고 CNN방송은 몇 시간 후 행인이 찍은 영상을 방송으로 내보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 '페이스북이여, 뉴스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을 직시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놀랄만한 영향력을 가진 만큼 페이스북은 가능한한 투명하게 놀랄만한 책임을 고심해 해결책을 내놓을 의무가 있다"면서 페이스북의 언론 기능을 조명했습니다.

미 컬럼비아대학원의 '저널리즘·트라우마 다트 센터'의 브루스 사피로 상임이사는 "라이브 영상을 운영하는 회사들은 대중과 사용자들에게 영상이 몰고올 잠재적인 영향을 알릴 책임이 있다"며 "살아있는 '목격자 미디어'를 사용하고 반응하는 데 있어 대중 능력도 중요한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살짝만 건드려도 넘어갈 수 있는 지점)에 서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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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동영상 촬영과 유포가 너무 손쉽게 이뤄지면서 잔인한 장면이 여과 없이 SNS상에서 퍼진다는 것.

페이스북은 레이놀즈가 찍은 영상을 영상 공개 몇 시간 후에 특별한 설명 없이 삭제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총격 장면의 라이브 영상이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페이스북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했다고 전했습니다.

NYT는 페이스북이 라이브 영상이 너무 생생할 때 제한을 두는 기준을 만드는 것과 뉴스 가치가 있는 영상을 삭제하는 것이 회사 이익을 위한 일인지를 놓고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지적했습니다.

페이스북 대변인도 언론 기능 논란과 관련해 "라이브 영상의 독특한 도전"을 이해하고 있으며 "책임 있는 접근"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브 동영상을 놓고 논란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달 프랑스에선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추종자가 경찰관 커플을 살해한 테러 현장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고, 미국에서는 18세 여성이 친구가 성폭행당하는 모습을 트위터 영상서비스인 페리스코프로 중계했다가 기소됐습니다.

최근 성장세인 개인 영상 생중계가 범죄의 일부로 악용되거나 세간의 관심을 얻으려는 이들의 범행동기 자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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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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