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법정공방을 벌이던 인권변호사가 고문당하고 살해된 시신으로 발견된 케냐에서 성난 시위대가 경찰서를 불태웠다.
6일(현지시간) 수도 나이로비 남쪽 마차코스 카운티에서 수백명의 군중이 인권변호사 윌리 키마니가 숨지기 전 구금돼 있던 쇼키마우 경찰서를 불태웠다고 현지 라디오 방송 캐피털 FM이 이날 보도했다.
앞서 나이로비 북동쪽 외곽 70Km 지점에 있는 올 도뇨 사부크 강에서는 지난달 30일 키마니 변호사와 그의 고객, 그리고 운전사의 고문당한 시신이 자루에 담긴 채 발견됐다.
그보다 앞선 23일 키마니는 한 경찰관을 협박 혐의로 고소한 자신의 고객 조스파트 므웬다의 변호를 위해 마차코스 카운티의 법정에 출석하고 나서 므웬다, 그리고 그의 운전사와 함께 실종됐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쇼키마우 경찰서에서 실종 전 이들을 보았다는 목격담이 이어졌고, 지금까지 고문치사 사건과 관련된 4명의 용의자가 구금됐다.
이날 시위대의 방화로 경찰서 일부가 불에 탄 가운데 시위에 참가한 앤드류 무시오키는 "이 곳은 사망자들을 기념하는 장소로 기억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케냐 경찰은 종종 경찰의 비리를 캐는 인권활동가와 법률가들을 살해하는 것으로 비난받고 있다.
케냐의 한 인권단체는 지난 2013~2015년 케냐경찰에 의해 25명이 약식처형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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