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지브 퍼낸도 (사진=연합뉴스/위키피디아)
개인 이메일 파문에 휩싸인 민주당 대선후보 클린턴 힐러리가 정실인사로 다시 구설에 올랐다.
과거 국무장관 재직시절 전혀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인사를 국무부 국제안보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는 것이다.
라지브 퍼낸도라는 이 인물은 한때 시카고에서 주식거래인으로 활약했을 뿐 안보나 정보 분야에는 전혀 문외한인데 클린턴 부부가 설립한 클린턴 재단에 상당액을 기부하고 2008년 대선전에서 클린턴 진영의 모금책을 맡은 전력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힐러리의 이상한 안보자문위원'이라는 칼럼을 통해 클린턴의 정실인사 관행을 꼬집었다.
힐러리가 2011년 국무장관 재직 당시 이처럼 황당한 인선을 단행해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과 유엔수석 무기감사관, 의회의원, 핵 과학자 등 당시 안보자문위의 쟁쟁한 인사들조차 동석한 퍼낸도라는 인물에 의문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WSJ은 또 클린턴 진영이 그동안 당국에 제출한 개인 이메일 명세가 일부 누락된 데 대해 '실수'라고 둘러댔지만 퍼낸도 인선 과정에 대한 국무부 참모들 간의 내부 논의를 은폐하기 위한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퍼낸도는 안보자문위원으로 인선되기 전 클린턴 재단에 10만~25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추가로 클린턴이 나중 선거 빚을 청산하는데도 일부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무차관 비서실장은 ABC 방송의 취재 요청에 "퍼낸도는 당초 자문위 명단에 없었으나 장관이 추가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국무부도 문제점을 알고 있었으며, 당시 이메일에 따르면 "장관과 차관의 이름이 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는 공보보좌관의 언급도 나온다.
결국 퍼낸도는 주위에서 서둔 '데미지 컨트롤' 일환으로 자문위원직을 사임했다.
문제는 퍼낸도가 아직 클린턴 선거진영의 자금 모금책으로 활동하고 있는 점이다.
WSJ은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클린턴 스타일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수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조차 '개인 이익을 위한 정치'라는 측면에서는 클린턴보다 낫다고 지적했다.
퍼낸도는 지금까지 클린턴 재단에 100만~5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이러한 추세라면 클린턴 차기 대통령의 유력한 국무장관 후보감이라고 WSJ은 비꼬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