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페더럴 플라자 앞에서 총기규제 강화 입법을 촉구하는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과 시민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시카고abc방송 캡처)
미국 민주당 소속의 연방하원의원들이 총기규제 강화 입법을 촉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29일(현지시간)을 '총기폭력 예방 행동의 날'(National Day Of Action On Gun Violence Prevention)로 정하고, 시카고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지역구민들과 연대시위를 벌였다.
워싱턴DC 의사당에서 무기한 연좌농성에 들어갔다가 25시간 만에 해제한 지 6일 만의 일이다.
시카고 도심 '페더럴 플라자'(Federal Plaza)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77·메릴랜드)와 잰 샤코우스키·대니 데이비스·마이크 퀴글리·로빈 켈리·빌 포스터 등 일리노이를 지역구로 하는 연방하원의원들, 민주계 지역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데이비스 의원은 "우리의 동료이자, 이웃인(일리노이와 인접한 위스콘신 출신) 폴 라이언 하원의장(46·공화)에게 당부한다. 법안을 표결에 부쳐 유권자들이 원하는 바를 입법화하도록 하라"면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총기규제 입법화가 바로 그것"이라고 촉구했다.
지난 2013년 총기규제론을 앞세워 연방하원에 입성한 켈리 의원은 "위험한 사람들이 총을 손에 쥐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만들기 위해 계속 싸움을 할 것"이라며 "싸움에서 이길 유일한 방법은 실천 운동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터 의원은 "항공기 탑승 금지 목록(no fly list)에 올라있는 사람에게 총을팔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은 의학자가 아니어도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시위에 동참한 시카고 주민 미셸 컬랜더는 "공격용 자동 소총(assault rifle) 소지를 절대 금지해야 하며, 폭력 성향이 드러난 사람은 어떤 총기류도 구매할 수 없도록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2일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약 100명의 사상자를 낸 최악의 총기 테러가 발생한 후 상원에 상정된 4건의 총기규제 관련 법안이 모두 부결되고, 하원에서 추진하려던 법안도 전체 표결이 무산되자 연좌농성을 벌였다.
호이어 의원은 미국에서 총기폭력에 목숨을 잃는 사람 수가 연간 3만3천 명에 달한다면서 "이들을 위해 묵념보다 더 중요한 것이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 낸시 펠로시 하원 소수당 대표(76·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하원 의원들은 이날 로스앤젤레스·필라델피아·덴버·휴스턴·워싱턴DC·샌프란시스코 등 30개 도시에서 집회와 시위를 주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