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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후임 영국 총리에 '탈퇴 협상 개시' 맡길 듯…9월 시작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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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29일(현지시각) 오전 브뤼셀에서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과 EU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식 회동을 하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대한 후속 대책 논의에 착수했다.

EU에서 영국의 대표가 제외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인 첫날 EU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만찬회동에서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 상황에 관해 설명한 뒤 곧바로 귀국했다.

이날 비공식 회동에서는 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후속 대책과 함께 EU 개혁방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에 따르면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회동을 마친 뒤 EU 개혁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오는 9월 EU 순회 의장국인 슬로바키아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EU 개혁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첫날 정상회의에서 27개 회원국은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 정부에 대해 공식적인 탈퇴 절차를 시작하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기 전에 브렉시트 투표 결과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그동안 영국 정부에 탈퇴를 공식적으로 통보해 리스본 조약 50조를 가능한 한 신속하게 발동할 것을 압박하던 모습에서 한 발짝 물러서 영국 정부에 '숨 쉴 공간'을 주기로 합의한 것이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다음 스텝을 내딛기 전에 먼지가 가라앉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영국 정부가 수개월 동안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없다고 경고하고, 오는 9월 초 캐머런 총리의 후임자가 리스본 조약 50조를 시작하기 위한 명확한 시간표를 정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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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커 위원장은 "영국 내 잔류진영에서 후임 총리가 나오면 임명 후 2주 내에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해야 하고, 탈퇴 진영에서 후임 총리가 나오면 임명 그 다음 날 곧바로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영국이 탈퇴 협상에서 '과실 따 먹기'를 하도록 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EU 내부에선 영국에 '우호적인 탈퇴 조건'을 제시하게 되면 다른 회원국들도 EU를 떠나려고 하는 '도미노 효과'를 점화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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