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위안화 가치가 5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위안화 추가 절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는 이번 브렉시트 쇼크에도 선방하며 비교적 견조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위안화는 국제 외환시장의 급변으로 지속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28일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53위안(0.2%) 올린 6.6528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기준환율은 2010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얘기다.
상하이 역내 외환시장에서도 위안화 가치는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 현재 달러당 6.6489위안으로 떨어졌다.
아울러 중국 당국이 실효환율 지수로 삼고 있는 중국 외환거래센터(CFETS) 위안화 환율지수 역시 95.29로 전주보다 0.53 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CFETS 지수의 환율 바스켓 비중이 유로와 파운드화가 각각 21.4%, 3.9%인 반면 달러와 엔 비중은 26.4%, 14.7%에 이르기 때문에 달러 및 엔 강세에 따른 위안화 약세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중국 당국도 CFETS 지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달러화 대비 위안화 약세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자오쉐칭(趙雪情) 중국은행 연구원은 "영국의 EU 탈퇴로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급락함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위안화가 뚜렷한 절하 압력을 받고 있다"며 "국제 외환시장의 추세에 따라 추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 증권은 분석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으로 파운드화, 유로화의 약세가 달러화의 상대적 강세와 위안화의 지속적 절하를 유도하게 되면 환율 저점이 달러당 6.7∼6.8위안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성(民生)증권도 국제 금융시장이 브렉시트 가능성을 충분히 가격에 반영하지 않아 중국의 금융시장에도 직·간접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공황적인 달러화 매입 현상이나 위안화의 급격한 폭락이 나타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최근 위안화의 절하가 달러화 강세에 따른 반작용일 뿐 브렉시트의 직접적 여파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 당국이 급격한 절하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평가됐다.
양웨(楊躍) 저상(浙商)은행 애널리스트도 "중국을 포함한 각국의 정책적 개입 방안이 조기에 마련되고 위안화 환율이 큰 폭의 변화를 보일 경우 중국 인민은행도 적당한 개입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밍(白明) 중국 상무부 국제시장연구부 부주임은 "위안화 환율이 주로 국내 경제요인과 미 연준 통화정책의 영향을 받았던 점과 중국 정부의 관리 능력 등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여타 개도국에 비해 안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