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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스캔들' 나집 총리, 퇴진운동 가담 당내인사 축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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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스캔들에 휘말린 나집 나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자신의 퇴진을 주장해 온 당내 주요인사 2명을 축출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나집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는 전날 무히딘 야신 전 부총리와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의 아들 무크리드 마하티르의 당적을 박탈했습니다.

두 사람은 UMNO의 막후 실세인 마하티르 전 총리가 주도해 온 나집 총리 퇴진운동에 동참해 왔습니다.

나집 총리는 "당 최고위는 무히딘과 무크리드가 당규를 위반했다고 결정했으며, 특히 이들은 야당 지도자들과 손잡고 당 지도부를 공격했다"면서 "따라서 최고위는 두 사람 모두를 당에서 추방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UMNO는 이에 더해 무히딘 측 인사로 꼽히는 샤피 아프달 UMNO 부대표 역시 당 윤리위원회의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원 자격을 정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나집 총리는 마하티르 전 총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페르다나 리더십 재단에 대한 UMNO의 자금 지원 역시 중단한다면서, 페르다나 리더십 재단이 비민주적 수단을 통한 정부전복 계획의 중심이 돼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나집 총리는 마하티르 전 총리의 후견에 힘입어 2009년 총리 자리에 올랐지만, 마하티르 전 총리는 2013년 총선을 앞두고 국영투자기업 1MDB와 관련된 중동 국부펀드를 통해 나집 총리 계좌에 6억8천100만 달러가 입금된 사실이 드러난 이후 나집 총리의 사퇴 운동을 벌여 왔습니다.

그러나 나집 총리는 지난달 7일 치러진 사라왁주 의회 선거와 이달 18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압승함으로써 당내 지도력을 공고히 하고 UMNO내 마하티르 세력에 대한 숙청을 본격화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여권의 현 실세와 막후 실세인 두 사람의 대결은 결국 나집 총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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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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