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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질린 세계시장…기록 양산, 트레이더들 살얼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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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예상 밖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선택한 24일 글로벌 금융시장은 사상 최악의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투표 종료 직후만 하더라도 잔류가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파운드당 1.5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10% 넘게 폭락하면서 파운드당 1.33달러까지 떨어져 1985년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로 고꾸라졌습니다.

이날 파운드화 가치의 낙폭은 1992년 영국이 유럽국가 간 준고정환율제였던 환율조정메커니즘(ERM)에서 탈퇴했던 '검은 수요일'의 4.1%의 2배를 넘어서 하루 기준 사상 최악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유로화 가치도 이날 하루 만에 4.3% 폭락해 1.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1999년 도입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장 초반만 해도 상승하던 아시아 주식시장은 오후 들어 브렉시트가 확정되면서 바닥을 모르고 추락했습니다.

장 초반 1% 넘게 상승했던 일본 닛케이지수는 오후 들어 장중 8% 넘게 추락했고, 토픽스지수도 8% 이상으로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닛케이지수가 8% 넘게 추락하면서 도쿄증권거래소는 닛케이지수 선물의 거래를 중지했습니다.

닛케이지수의 장중 낙폭은 2011년 3월 북동부 대지진 이후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홍콩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이하 H지수)는 4%, 한국 코스피는 3% 넘게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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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국채와 엔화, 금 가격은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1.52%로 22bp(1bp=0.01%) 하락했습니다.

국채금리가 하락하면 가격은 상승합니다.

낙폭은 2011년 8월 이후 최대치입니다.

엔화 가치는 1998년 이후 최대폭인 6.3% 뛰어올라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00엔이 붕괴됐습니다.

엔화가치는 파운드화에 비해서는 15% 폭등했습니다.

금 가격은 8.1% 뛰어 온스당 1,358.54달러를 기록하면서 2014년 3월 이후 최고로 치솟았습니다.

영국의 국민투표 종료 이후 예상치 않게 브렉시트로 점점 기울면서 채권과 외환트레이더들은 컴퓨터 모니터와 텔레비전에서 한순간도 시선을 떼지 못했습니다.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들이 24시간 고객응대 데스크를 개설하면서 각 은행에는 뒤늦게 팔자 주문을 내는 고객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비쉬누 바라탄 미즈호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모두들 지옥에서 탈출하고 있다"면서 "엔화, 미국 국채, 금을 사는 게 유일한 살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앤드류 클라크 미라보드 아시아 트레이딩부문장은 "고객들이 너무 놀라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슴이 밤에 길을 건너다가 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에 너무나 당황해서 찻길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멈춰서 있는 모습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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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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