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성명철회' 中-아세안 회의서 中, 남중국해 돌발합의 종용"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최근 공동성명 철회 소동으로 파열음이 불거진 중국과 아세안 외무장관 특별회의 당시 중국이 아세안 국가들에 남중국해와 관련된 돌발 합의를 강요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오늘(23일) 아세안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지난 14일 윈난성 위시에서 열린 회의석상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포함한 10개항의 합의안을 내놓고 각국 대표에 동의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사전 협의나 예고가 없었던 이 문안이 갑자기 제출되는 바람에 각국이 받아들일 방법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중국과 아세안이 아무런 합의를 이루지 못함에 따라 아세안은 중국과의 합동 기자회견을 열지 않는 대신 공동성명 발표 형태로 아세안 국가의 일치된 입장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말레이시아의 주도로 마련된 공동성명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신뢰와 확신을 무너뜨리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최근의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 이는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보, 안정을 약화할 개연성이 있다"며 사실상 중국을 겨냥했습니다.

그러자 중국은 회의가 끝난 뒤 친중 국가인 라오스와 캄보디아에 강력한 압력을 행사, 이들로 하여금 아세안의 공동성명 발표를 저지하도록 했습니다.

다자간 국제회의에서 보기 힘든 성명 철회가 이런 과정을 통해 이뤄졌다는 겁니다.

또 취소시켰던 합동 기자회견도 회의 개최국인 중국과 회의 주선국인 싱가포르 양국의 외무장관이 기자회견을 갖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신문은 "이번 회의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불신 분위기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평가하며 '중국이 동남아 국가들을 상대로 힘이 곧 정의'라는 패권적 대외정책을 추구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세안 국가들의 눈에는 중국이 강압적 자세로 말과 행동을 달리하고 있다는 겁니다.

광고
광고 영역

특히 중국은 자국의 투자와 원조를 받는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통해 아세안내 부결권을 확보, 정책과정에 깊숙히 개입하며 아세안을 중국의 의지에 굴복시키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상엽 기자 기자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