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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무성 관계자 "트럼프든, 힐러리든 기대 안 한다"

WSJ 몽골 콘퍼런스 참석한 北관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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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관계자들은 미국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신뢰도, 기대도 안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 일간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WSJ는 최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안보 콘퍼런스에 참석한 북한 외무성 관리들이 WSJ 기자와 따로 만난 자리에서 지금까지 미국 주요 대선 후보들이 북핵 문제에 내놓은 제안들이 위기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이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이 관계자들은 미국 차기 대통령이 북미 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트럼프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면담 제안에 대해서도 미심쩍은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는 전날 실린 영국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을 포함한 "누구와도 대화하겠다.

대화를 시도해서 나쁠 것이 없다"고 말하는 등 워싱턴에서 김 위원장과 면담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 관리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김 위원장이 그와 만나려할지에 대해선 대답하지 않았다.

북한 관리들은 그러나 트럼프가 대화에 나설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한 관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취임 전에는 적국과 손을 잡겠다고 말했다"며 "이것(트럼프 발언)도 그냥 선거용 보여주기"라고 일축했다.

트럼프의 경쟁자인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정책인 '전략적 인내'에 대해서도 북한은 회의적이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나 힐러리에 대해 신뢰도, 기대도 없다"며 전략적 인내 정책이 북한으로 하여금 핵 억지력을 기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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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북한 관계자는 북한을 계속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선 후보의 발언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콘퍼런스 도중 "우리나라는 어떤 강력한 제재가 가해져도 절대 무릎 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이번 콘퍼런스에서 북한 측 참석자들은 혹시 있을지 모를 미국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옹호했다.

이들은 또 핵 폐기 논의에 앞서 미국이 평화협정에 서명해야 한다는 오랜 요구도 재차 강조했다.

이번 콘퍼런스에 미국 측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WSJ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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