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착한 사마리아인" 영국 의원 추도식…남편과 두 아이는 캠핑 추모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그녀는 21세기 착한 사마리아인이었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피살된 조 콕스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의 추도식이 19일 거행됐습니다.

추도식은 피살 현장인 영국 중부 도시 웨스트요크셔 버스톨의 세인트피터 교회에서 치러졌으며 폴 나이트 목사가 고인의 명복을 기리며 추모 예배를 했습니다.

콕스 의원의 지역구인 웨스트요크셔의 배틀리·스펜 선거구 주민들은 이날 오전 10시 그녀를 애도하기 위해 교회에 모였습니다.

나이트 목사는 신도들에게 설교하면서 콕스 의원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열정적인 지지자였다면서 "그녀의 인간성은 힘이 넘치고 위대하며 우리는 21세기 착한 사마리아인이라는 놀라운 본보기였다"고 말했습니다.

성서에 나오는 '착한 사마리아인'은 평소 유대인에게 멸시를 당해왔지만 강도를 만난 유대인을 도운 사마리아인의 이야기입니다.

교구민인 레이프 위키스는 콕스 의원과 그녀의 가족을 위해 기도를 하면서 "콕스 의원의 아이들이 자라서 그녀의 삶과 업적을 듣게 되면 엄마를 모범으로 삼아 따르겠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 노동당 예비내각 외무담당인 힐러리 벤 의원 등 고위 인사들도 이날 조문록에 글을 남겼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조문록에 정치계가 큰 재능을 가진 인물을 잃었다면서 콕스 의원을 '사랑하는 엄마, 부인 그리고 열정적인 보수당원'으로 묘사했습니다.

코빈 당수는 콕스 의원이 인류의 권리와 정의를 위해 매우 헌신했다고 썼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버스톨 내에서는 콕스 의원이 살해된 장소인 도서관의 명칭을 콕스 도서관으로 이름으로 바꾸자는 탄원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콕스 의원을 기리는 모금도 70만 파운드(한화 12억원)를 넘어섰습니다.

추도식에 콕스 의원의 남편 브렌던 콕스와 두 자녀는 참석하지 않았는데, 브렌던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콕스 의원이 생전에 캠핑을 좋아했다면서 부인과의 마지막 기억을 떠올리고자 자녀들과 캠핑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더 타임스는 콕스 전 의원이 피살되기 전에 급진 독립주의자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AFP)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홍지영 기자 기자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