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립공원이 멸종 위기 식물을 복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인도에 풍란을 옮겨 심는 현장에 최재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남해에 있는 섬에서 식물의 모종을 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가파른 절벽에 올라간 뒤 바위틈에 심고 뿌리가 잘 내리도록 꾹꾹 눌러줍니다.
모종은 멸종위기종인 '풍란'입니다.
풍란은 꽃이 피면 꽃향기가 좋고, 그 좋은 향기가 10리까지 퍼진다고 알려지면서 그동안 마구 남획돼서 지금 현재 자생 중인 풍란은 1백 개체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어렵게 종자를 구해 온실에서 증식한 뒤 자생지와 환경이 비슷한 이 섬에 옮겨 심는 방식으로 복원에 나선 겁니다.
[문명근/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소장 : 해무가 자주 끼고(수분이 충분하고), 직접 햇빛을 받지 않는 그늘진 사면이 많아서 이 섬을 (복원) 대상지로 선정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풍란 모종 5백 개체를 옮겨 심었는데, 절반 넘는 273개체가 살아남았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심각한 가뭄 등의 악조건을 잘 이겨내고 비교적 높은 생존율을 보였습니다.
풍란 외에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한 칠보치마도 국립공원 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복원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복원 지역 출입이 금지돼 있다며 멸종 위기종을 채취하거나 훼손하면 처벌받는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