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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이탈리아 로마에 사상 첫 여성 시장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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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에 역사상 최초의 여성 시장 탄생이 확실시됩니다.

이탈리아 제1 야당 오성운동(M5S) 진영으로 로마 시장에 출마한 37살 비르지니아 라지 후보는 현지시간으로 19일 밤 11시 지방선거 결선투표가 마감된 직후 발표된 출구 조사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성운동은 코미디언 베페 그릴로가 '깨끗한 정치'를 기치로 내걸고 좌파와 우파라는 기존 정당 체계를 부정하며 2009년 창설한 정당입니다.

공영방송 RAI뉴스의 로마 시장 결선투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라지 후보는 64∼68%의 득표율을 보여 32∼36%를 얻은 집권 민주당의 로베르토 자케티 후보를 거의 더블 스코어 차로 압도했습니다.

이로써 로마는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 칠레 산티아고에 이어 여성을 시장으로 둔 도시 대열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로마는 또한 도시가 처음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2천500년 전 이래 처음으로 최초의 여성 수장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로마에는 집정관부터 황제, 교황,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 민선 시장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수장이 거쳐 갔지만 이 가운데 여성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여성에다 나이도 30대에 불과한 라지 후보가 시장으로 선택을 받은 것은 그만큼 로마 시민의 변화에 대한 욕구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로마는 2014년 말 불거진 마피아와 시청 공무원의 결탁 의혹 속에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시민의 환멸이 극심해 기존 좌파와 우파 정당의 범주에 묶이지 않는 신생정당 오성운동 진영의 라지가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분석됩니다.

라지는 선거 운동 막판에 공공 기관에 자문을 해주고 받은 돈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악재를 만나기도 했지만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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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결과가 그대로 현실화하면 2009년 창당한 신생 정당 오성운동은 4대 주요 도시 중 2곳의 시장을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반면, 집권 민주당은 마테오 렌치 총리가 발탁한 살라 후보가 신승을 거두더라도 로마에서 예상보다 훨씬 큰 격차로 패하고, 믿었던 토리노에서도 충격 패를 당하며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선거 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전진이탈리아(FI)와 마테오 살비니가 창설한 극우정당 북부리그(NL)가 주도권 다툼을 하며 분열된 우파 진영은 이번 지방 선거 주요 도시에서 시장직을 하나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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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희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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