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쿠릴 4개섬에 대해 일본과 공동개발을 요청했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알렉산드르 갈루시카 러시아 극동개발장관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무역, 경제, 문화면에서 교류가 진전되면 가장 어려운 문제의 해결을 향해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갈루시카 장관이 밝힌 가장 어려운 문제는 쿠릴 4개섬 반환 문제입니다.
이번 발언은 러시아가 실효지배하고 있는 쿠릴 4개섬 가운데 2개섬의 일본 반환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일본측은 지난 1956년 소일 공동선언에서 "평화조약 체결 후에 시코탄도, 하보마이 두 섬을 인도한다"고 합의한 만큼 섬 반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그동안 "2차대전에서 일본이 패한 뒤 북방영토는 구소련 영토가 됐다"며 인도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해 왔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개발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쿠릴 4개섬의 러시아 영유권을 인정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보고 신중한 입장을 지키고 있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러일 간 평화조약협상이나 쿠릴 4개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급 협상은 오는 22일 도쿄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