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독일인 41% "무슬림 이민자 금지 찬성"…외국인 혐오 심화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유럽의 난민 위기가 지속하는 가운데 독일 시민 10명 중 4명 이상이 이슬람 출신들의 이민금지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에선 독재에 대한 향수도 증가했다.

물론,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견해가 압도하는 것은 여전했다.

16일 라이프치히대학 연구팀이 시행한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이들의 41.4%가 무슬림 출신의 이민자를 금지하는 데 동의했다.

5년 전인 2009년 조사에서 이 비율은 21.4%였다.

특정한 상황에선 독재가 더 나은 국가(권력)형태라는 견해에도 6.7%가 동의했다.

이 가운데 구동독(이하 동독) 지역 응답자의 비율은 13.8%에 달했다.

반면 구서독(이하 서독)은 4.8%였다.

보다 강력한 권한을 가진 단일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도 10.6%가 동감했다.

이 비율 역시 동독은 12.8%, 서독은 10.0%로 동독이 높았다.

광고
광고 영역

특히, 우익권위주의 독재에 대한 지지는 동독 7.6%, 서독 4.3%, 전체 5.0%로 각각 나왔다.

이는 최저 수준을 기록한 2012년 조사 때의 5.4%, 3.1%, 3.6%와 비교할 때 크게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도 압도적인 비율인 94.2%가 민주주의를 이상적인 것으로 여겼다.

이 비율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첫 집권 이듬해인 2006년 94.5%을 시작으로 2010년 93.2%, 2012년 94.9%, 2014년 91.3%를 기록한 바 있다.

외국인들이 복지혜택을 누리려고 독일로 온다는 판단에 찬동한 비율은 32.1%였다.

또한, 일자리가 모자라면 독일로 유입된 외국인을 출신국으로 되돌려 보내야 한다는 데 26.1%가 뜻을 같이했다.

동성애자들이 다 보이는 곳에서 키스하는 것이 역겹다는 견해에는 40.1%가 찬성했다.

집시들을 도시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데에도 49.6%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

슈피겔온라인은 15일 '독일 증오의 민낯'이라고 이름붙여 이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그러면서 총체적인 외국인혐오 의식을 가진 응답자가 20.4%였다고 옮기고는 동, 서독 지역이 각기 22.7%, 19.8%라고 적었다.

아비투어(대입시험) 이상의 학력자와, 그 미만의 학력자 간 차이도 컸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예컨대 독재 지지 비율은 각기 2.6%, 5.7%였다.

외국인혐오 비율 역시 8.9%와 23.5%로 격차가 상당했다.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이날자 발행판에서 "극우는 아니지만, 외국인혐오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촌평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90.0%는 자신을 "중도"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조사를 이끈 연구팀의 올리버 데커는 신생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독일대안당)의 득세와 관련해 "극우세력이 독일대안당에서 새로운 고향을 찾았다"고 촌평했다.

이번 조사는 녹색당 계열의 하인리히 뵐 재단, 독일 최대 노조인 IG메탈 산하 오토-브레너 재단, 좌파당 계열의 로자 룩셈부르크 재단의 협력 아래 '자제력을 잃은 중도.

독일에서의 권위주의적(독재적)이고 극우적 정향'을 테마로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14∼93세의 서독 거주 시민 1천917명, 동독 503명 등 모두 2천420명이었다.

이 가운데 여성은 1천338명, 남성은 1천82명이며 아비투어 이상 학력자는 510명, 그 미만은 1천910명이었다.

광고
광고 영역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