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00명의 저명한 국제과학자들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기록적인 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는 북극해 관할 해역의 신규 석유, 가스 탐사를 금지해주도록 요청했습니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 전직 고위 관리를 포함한 저명한 북극, 해양, 기후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에 서한을 보내 북극해 미국 관할 해역인 추크치와 보포트 해역의 석유, 가스 탐사를 허용하지 말도록 요청했습니다.
과학자들의 이러한 요청은 북극해 지역에서 사상 유례없는 고온으로 기록적인 조기 해빙이 이뤄지고 있는데 따른 것입니다.
지난주 그린란드의 주도인 누우크의 경우 뉴욕보다 높은 23.8도를 기록했으며 해빙 시즌이 예년보다 빨리 시작됐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들 해역의 석유, 가스 탐사를 일단 오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금지할 것과 북극해역의 추가 개발 시에는 알래스카 현지 원주민 그룹들과 협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과학자들은 북극 해양 보호구역을 확대하는 것이 기후변화 효과를 상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고래와 바닷새들의 이동로를 포함한 알래스카의 주요 어업 및 사냥 구역으로 보호지역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과학자들의 요청은 주요 석유회사들이 막대한 투자비용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북극해 석유 탐사를 속속 포기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지난 7년간 북극해 석유 탐사에 70억 달러를 투입한 셸사는 지난달 추크치 해역에서 한 곳만을 제외한 모든 광구에서 철수했으며 보포트 해역의 탐사도 재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