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매에 오르는 오드리 햅번 사진 (사진 출처=보넘스)
전설적인 여배우 오드리 헵번(1929∼1993)의 미공개 편지와 사진이 경매에 나온다.
헵번이 1951∼1960년에 멘토이자 평생 친구였던 배우 펠릭스 에일머(1889∼1979)에게 쓴 편지와 메모지 10통 묶음이 오는 29일(현지시간) 영국 경매업체 보넘스의 런던 경매에 오른다.
예상가는 3천∼4천파운드(약 498만∼664만원)다.
이들 편지와 메모는 무명 발레리나였다가 할리우드 스타로 떠오르기까지 헵번이 보낸 드라마틱한 10년간의 삶을 보여준다고 영국 BBC방송과 데일리메일이 14일 전했다.
헵번은 자신의 파혼, 결혼, 유산, 첫 출산 등 희로애락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1951년 편지에서 당시 22세였던 헵번은 "믿어지시나요? 프랑스 영화 작업을 위해 몬테카를로에 와 있어요. 여긴 천국 같아요. 제 생에 일어난 가장 멋진 일이에요"라고 썼다.
당시 헵번은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초기작 중 하나인 '몬테카를로 베이비'를 촬영 중이었다.
1년 뒤 헵번은 사교계 명사였던 기업가 제임스 핸슨과의 파혼 소식을 전하고자 "무거운 마음으로 편지를 쓴다"고 적었다.
그는 "많은 말씀 드리지 않아도 아시겠죠? 1년간 저는 우리의 삶과 직업을 잘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불행한 일이지만, 이것만이 분별있는 결정이라고 믿어요"라고 썼다.
이후 헵번은 1954년 스위스 산골에서 열릴 멜 페러와의 결혼식에 초대하는 편지를 보냈다.
그는 "9월 25일 우리 결혼식에 선생님께서 오시면 정말 좋을 거예요. 제게 정말 중요한 일이에요. 산 정상까지 선생님을 모시고 올 차를 보낼게요. 우린 이 일을 언론 없이 할 수 있도록 비밀로 감춰두려고 해요"라고 말했다.
두 번의 유산 후 1960년 첫 아이인 숀을 낳고 나서 헵번은 "숀은 정말이지 꿈 같은 존재예요. 정말 우리 아이가 맞나 믿어지지가 않아요. 숀을 선생님께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우리 셋이 함께 사랑과 키스를 보내며, 오드리"라고 썼다.
이 편지들과 함께 헵번이 수영복을 입고 젖은 머리를 한 채로 물속에서 환히 웃고 있는 사진 작품(1967)도 경매에 오른다.
사진작가 테리 오닐이 찍은 이 사진의 예상가는 1천500∼2천파운드(249만∼332만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