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으로 직무가 정지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룡이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국민투표를 제기했습니다.
국민투표를 계기로 현재의 정치적 위기를 벗어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 정부의 각료들이 부패수사 개입 혐의로 잇달아 낙마하고, 제1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 유력 인사들까지 부패 의혹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국민투표 심판론을 제기했습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한 TV와의 인터뷰에서 "테메르 임시정부가 모든 것을 바꾸려 하지만, 이는 정당성이 없는 행위"라며, "국민투표가 테메르 정부의 오점을 씻어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국민투표가 대선을 앞당겨 치르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조기 대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동자당(PT)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정당들은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서 호세프의 제안이 호세프 탄핵안 부결을 유도할 효과적인 방안이라며 환영했습니다.
탄핵에 유보적인 상원의원들을 설득해 대통령 탄핵안을 부결시키고, 호세프가 대통령직에 복귀하고 나면 조기 대선으로 정국 혼란을 해결하자는 것이 좌파 진영의 구상으로 보입니다.
오는 8월 중순으로 예정된 상원 전체회의 탄핵안 최종 표결에서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최종 가결됩니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탄핵안 최종 표결을 앞두고 벌인 상원의원 찬반 의견 조사에 따르면, 탄핵안 찬성 37명, 반대 18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26명은 조사 대상에서 빠졌거나 응답을 유보했는데, 이들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셈입니다.
한편, 대통령 탄핵 문제를 놓고 정국 혼란이 장기화하면서 조기 대선 시행 주장에 갈수록 힘이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브라질 사상 첫 흑인 대법원장을 지냈고, 대중적 인기가 높은 조아킹 바르보자 변호사는 "현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대선을 다시 치르는 것"이라며, 올해 안에 조기 대선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