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상선이 경영 정상화 최대 고비였던 해외 선주들과의 벌인 용선료 인하 협상에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3년 6개월 동안 5천3백억 원 가량을 인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상선은 외국 선주사 22곳으로부터 배를 빌려 쓰는 비용인 용선료를 인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용선료의 70%를 차지하는 5개 컨테이너 선주사들과는 20%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나머지 벌크 선주사와도 25% 수준에서 용선료를 인하하기로 하고, 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합의로 현대상선은 앞으로 3년 6개월 동안 해외 선주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용선료 2조 5천억 원 가운데 5천3백억 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게 됩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당초 협상 목표치로 제시했던 28.4%보다는 낮지만, 최선의 결과라며 협상 결과를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과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이라는 큰 고비를 넘기면서, 앞으로 국제 해운동맹 가입에만 성공하면 법정관리를 피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이달 말까지 해운동맹 가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후 출자전환을 통해 현대상선 경영 정상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은행 채권단이 지분 40%를 소유한 최대 주주가 돼 현대상선은 국영 선사로 탈바꿈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