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법원은 9일(현지시간) 브뤼셀테러의 주범으로 파리테러에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 모하메드 아브리니(31)를 프랑스에 인도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벨기에 연방 검찰은 이날 열린 심리에서 재판부는 프랑스 사법 당국의 아브리니에 대한 체포 영장이 집행 가능하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검찰은 아브리니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그의 신병을 프랑스 당국에 인도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벨기에 법원은 이날 심리에서 파리테러 공범 모하메드 바칼리(29)의 인도도 승인했다.
지난 3월22일 32명의 목숨을 앗아간 브뤼셀 공항 및 지하철역 연쇄 테러에 직접 가담한 아브리니는 4월 8일 브뤼셀 안더레흐트 구역에서 체포됐다.
파리테러에도 가담했던 것으로 드러난 아브리니는 파리테러 주범 중 유일한 생존자인 살라 압데슬람(26)이 지난 3월18일 벨기에에서 체포된 지 나흘 만에 브뤼셀 테러를 감행했다.
아브리니는 압데슬람이 수사 당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판단해 애초 목표였던 유럽 축구대회인 '유로 2016'을 브뤼셀로 바꿔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혔다고 프랑스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아브리니는 브뤼셀 공항 테러에 직접 가담한 공항 CCTV 속의 모자 쓴 용의자라고 자백했으나 일부에서는 그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거짓 자백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아브리니는 압데슬람과 함께 벨기에 브뤼셀의 몰렌베이크 구역에서 성장했다.
모로코계 벨기에인인 아브리니는 지난해 11월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가 발생하기 이틀 전 파리 북부에서 압데슬람과 함께 있는 모습이 주유소 CCTV에 잡혔다.
벨기에 당국은 4월 27일 압데슬람을 프랑스로 인도한 데 이어 아브리니와 다른 공범 4명에 대한 인도를 검토해왔다.
프랑스 당국은 압데슬람에 대한 심문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벨기에에서 체포된 파리테러 용의자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구했다.
벨기에 법원은 지난 2일 파리테러의 공범 함자 아투(21)를 프랑스 사법당국에 인도하기로 결정했다.
아투는 지난해 11월 13일 파리테러 직후 압데슬람이 벨기에로 도주할 수 있도록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