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군 곡예비행팀에 속한 수호이(Su)-27 전투기 1대가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인근 지역에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Su-27 전투기 1대가 9일 오전 10시 25분께 정례 비행을 마치고 모스크바주(州)의 기지로 귀환하던 중 추락했다"면서 "전투기는 비무장 상태로 비행 중이었으며 지상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전투기는 모스크바 동북쪽 모스크바주의 푸쉬키노 지역 숲에 추락했다.
추락 지점은 주거 지역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조종사 세르게이 예레멘코 소령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고 원인은 엔진 고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조종사가 (지상 피해를 막기 위해) 사고기를 주거 지역에서 먼 곳으로 몰고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 스스로는 탈출에 필요한 시간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고를 당한 Su-27 전투기는 러시아 공군의 유명한 곡예비행팀 '루스키예 비탸지'(러시아의 용사들) 소속으로 확인됐다.
전투기는 이날 푸쉬키노 지역에 세워진 비행사들을 위한 기념비 제막식 행사에서 다른 5대의 전투기 조종사들과 함께 단체 곡예비행을 선보인 뒤 귀환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Su-27 전투기는 소련 시절인 지난 1980년대 중반부터 실전 배치된 제4세대 전투기다.
러시아 국방부는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동종 전투기의 비행을 전면 중단시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