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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미생물이 만드는 지방산 비만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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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장 속 세균이 만드는 물질이 비만을 유도하는 과정이 발견됐다.

미국 예일대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연구에서 장내미생물이 생산하는 지방산의 한 종류인 아세테이트(acetate)가 세포 안의 지방축적을 도와 비만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9일 자에 발표했다.

또 세균이 만드는 물질이 뇌에 음식을 더 많이 먹도록 조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6년 장내미생물의 종류에 따라 비만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처음 학계에 알려진 뒤, 여기서 더 나아가 장내미생물이 생산하는 대사물질이 비만을 유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연구진은 지방이 많은 먹이를 먹은 쥐는 장내미생물이 변하고, 이들 세균이 생산하는 '아세테이트'의 양이 늘어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세테이트는 지방산의 한 종류다.

아세테이트는 쥐의 신경계를 자극해 생리활성을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쥐 이자의 베타세포에서는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많이 나왔다.

이상열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인슐린은 세포 안으로 포도당을 넣는 호르몬"이라며 "몸에서 필요한 양보다 많은 인슐린이 나오면 세포로 더 많은 포도당이 들어가고 지방 합성도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포도당이 가진 칼로리가 에너지로 쓰이는 대신 몸 속에 쌓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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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배가 고플 때 나와 '공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그렐린'의 분비도 늘어났다.

그만큼 배고픔을 잘 느끼게 되고 음식을 자주 먹어 살이 찌게 되는 것이다.

김지현 농림축산식품부 미생물유전체전략연구사업단장(연세대 교수)은 "이번 연구 결과는 장내미생물이 뇌에 신호를 보내 인슐린과 그렐린의 분비를 촉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며 "장내미생물이 만드는 지방산이 체내에서 에너지 대사 대신 신호물질로 쓰여 비만에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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