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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노 뼈에 황금" 미신에 말라위서 살인·인신매매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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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백색증 환자(알비노)에 대한 공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FP 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국제앰네스티는 말라위의 백색증 환자에 대한 "끔찍한 공격이 전례없이 많아졌다"며 당국이 이를 방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앰네스티는 2014년 11월 이후 말라위에서 백색증 환자가 최소 18명이 살해당하고 5명은 납치됐거나 실종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또 수많은 백색증 환자들이 성폭행이나 괴롭힘을 당하고 있고 많은 사례가 알려지지 않아 실제 희생자는 더 많을 것이라며 말라위 경찰과 정부가 백색증 환자를 보호하거나 병에 대해 사람들을 교육하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색소 결핍으로 흰 피부를 갖고 태어난 백색증 환자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말라위에만 7천∼1만명의 환자가 있습니다.

말라위와 인근 국가인 모잠비크, 탄자니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백색증에 걸린 여성과 성관계를 하면 에이즈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다는 미신이 만연해 있어 여성 환자들은 성폭행의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또 백색증 환자의 뼈에 금이나 마술적인 치료 물질이 들어 있다거나 백색증 환자의 신체로 의식을 치르면 부와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는 사람도 많습니다.

병의 원인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가 부족하다 보니 백색증 환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가족에게도 버림받습니다.

앰네스티는 이런 미신들 때문에 "말라위와 모잠비크에서 백색증 환자의 뼈가 마법이나 마약에 이용하려는 전통 치료사들에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뼈에 금이 들었다는 미신 때문에 이런 끔찍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앰네스티가 이번에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지난 4월 유괴돼 모잠비크로 팔려가 살해된 17살 소년은 팔다리가 잘리고 뼈가 제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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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도 2014년 이후 백색증 환자를 살해하거나 신체를 절단하는 등의 공격 사례가 최소 65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유엔에서 일하는 백색증 전문가인 이크폰워사 에로는 남부 아프리카에서 백색증 환자가 멸종될 위기에 처했다고 알자지라에 말했습니다.

그는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는다면 (멸종은) 실제로 일어날 일"이라며 "가난과 미신, 거기서 이윤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이런 사태를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신이 백색증 환자이기도 한 그는 백색증 환자가 죽으면 무덤에서 시신이 파헤쳐지기 때문에 "죽어서도 편히 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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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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