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이어진 아파트 분양시장 활황 속에 아파트 집단대출이 가계부채 증가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소득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집단대출 비중이 급격히 늘면서 가계부채의 질이 오히려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시장동향 통계와 금융위원회 발표 등을 종합하면, 올해 1분기 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론 포함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9조 6천억 원으로, 이 가운데 집단대출 증가액(5조 2천억 원)이 53.6%를 차지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가운데 집단대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집단대출이란 신규 아파트를 분양할 때 차주 개인의 상환능력에 대한 심사 없이 중도금과 잔금 등을 빌려주는 은행 대출상품입니다.
선분양 제도라는 한국 주택시장의 특수성이 반영된 제도로 흔히 아파트 중도금 대출로도 불립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가운데 집단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4년만 해도 2.5%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했습니다.
그러나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여파로 신규 분양 물량이 봇물 터지듯 넘쳐나면서 지난해에는 12.5%까지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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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