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깐인데 괜찮겠지"하고 차 안에 아이를 놔둔 채 볼일 보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차 안에 있던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젊은 부부가 어린 두 자녀를 차에 남겨놓은 채 주차하고 상가로 향합니다.
한참 뒤, 찜통이 된 차 안에서 땀에 범벅이 된 아이들을 한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합니다.
[후안 가르시아/아버지 : 우리는 겨우 2~3분 정도 자리를 떴다가 되돌아왔어요.]
거짓말입니다.
아이들은 20분 넘게 찜통 차에 방치돼 위험한 상태였고 행인이 아니었으면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선 여덟 달 된 갓난아이가 차 안에 온종일 방치돼 숨졌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탁아소에 맡기러 나섰다가 깜박 잊고 차에 놔둔 채 직장에 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 조사할 게 많습니다. 우선 아기가 어떻게 숨졌는지 사인부터 조사해야 합니다.]
사흘 전, 플로리다주에서도 찜통 차에 방치돼 있던 열한 달 된 갓난아기가 숨졌고 닷새 전, 미시시피주에서는 아버지가 여덟 달 된 갓난아기를 차 안에 놔뒀다가 아기가 질식사했습니다.
미국에서 이처럼 부모의 방심으로 차 안에 방치됐다가 숨지는 어린이가 한 해 평균 36명에 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