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르펜, 보리스 존슨, 베페 그릴로와 함께 하는 2017년 G7 정상회의?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에 맞서 싸우는 게 가치있는 이유를 잘 보여주는 공포 시나리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인 마틴 셀마이르가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때에 맞춰 미국 공화당 사실상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EU 탈퇴를 위한 전국유세 중인 존슨 전 런던시장, 프랑스 국민전선(FN) 마린 르펜 대표, 이탈리아 제1야당 오성운동(M5S) 베페 그릴로 대표 등을 포퓰리스트 정치인 부류로 엮은 것이다.
트윗이 알려지자 영국 내 브렉시트 지지 진영은 즉각 받아쳤다.
'탈퇴에 투표를'(The Vote Leave) 대변인 로버트 옥슬리는 "비(非) 선출직 관리를 위해 일하는 비선출직 관리의 말"이라며 "그의 행동이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의 비난 발언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조율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고 꼬집었다.
융커 위원장은 이날 존슨 전 시장이 EU를 히틀러에 비유한 발언에 대한 견해를 요청받자 "그가 브뤼셀로 되돌아와 자신이 영국민들에게 말하는 게 실제와 들어맞는지를 확인해야 할 때"라고 완곡한 표현으로 비난했다.
이에 존슨은 영국 스카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영국민들에게 말하는 것이 실제와 들어맞는다는 게 두렵다"며 "우리가 만일 EU 잔류에 투표하면 그들은 우리를 슈퍼유럽연방으로 이끌 추가 조치들을 추진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존슨은 유럽의회 의원을 지내고 EU 집행위원회에서 일한 부친과 함께 유년 시절 브뤼셀에서 보냈고 정계에 들어서기 전에 일간 텔레그래프 브뤼셀 특파원으로 일했다.
앞서 존슨은 2주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나폴레옹, 히틀러, 그리고 다양한 사람이 이것(유럽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을 시도했고, 비극으로 끝났다"면서 "EU는 다른 수단들로 이것을 시도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