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거리는 거 싫어요. 넉넉한 휴가를 보내고 싶어요."
똑똑한 소비를 지향하는 스마트 컨슈머 증가에 항공여객시장에 '6월 비수기'란 말이 무색해졌다.
24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6월 국제선 예약률이 전년보다 평균 10% 포인트 상승했다.
부산∼오사카와 나리타 노선 예약률은 일본 대지진 여파에도 15% 포인트, 6% 포인트 각각 늘었다.
에어부산의 부산발 대표 중국행 노선인 칭다오 노선은 11% 포인트, 동남아 노선인 다낭과 시엠립, 세부도 20% 포인트, 8% 포인트, 7% 포인트 올랐다.
제주항공 역시 세부와 다낭 노선 6월 예약률이 전년과 비교해 15% 포인트와 7% 포인트 증가했다.
제주항공의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노선도 지난해보다 14% 포인트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박진우 에어부산 홍보과장은 "항공권이나 숙소 예약이 어렵고 가격도 비싼 7, 8월 성수기를 피해 6월 이른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스마트 컨슈머들이 6월 항공편을 이용해 이른 휴가를 떠나는 데에는 저비용항공사들의 초저가 프로모션도 한몫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국제선에 뛰어든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을 비롯한 저비용항공사 간 여객유치 경쟁으로 부산∼서울 KTX 요금보다 저렴해진 국제선 요금이 합리적, 효율적 소비패턴을 지향하는 스마트 컨슈머의 구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에어부산은 '국제선 얼리 바캉스 프로모션'을, 제주항공도 '초저가 6월 휴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6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탑승해야 하는 에어부산의 부산발 후쿠오카, 오사카, 가오슝행 편도 요금은 6만3천원, 타이베이와 칭다오는 7만3천원으로 대형국적항공사 요금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에어부산의 6월 동남아 노선 요금도 대형국적항공사의 3분의 1 수준인 최저 11만3천원부터 시작된다.
제주항공도 인천∼칭다오 노선을 7만3천원부터, 인천∼타이베이는 12만3천원부터, 부산∼타이베이 7만3천원부터 판매한다.
김원삼 제주항공 홍보팀장은 "독과점 체제였던 항공시장이 다원화되면서 시장 주도권이 항공사에서 소비자로 넘어가고 그로 말미암아 항공사 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됐다"며 "이 같은 현상은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트렌드 변화와 맞물리며 항공여행 시장의 수요분산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출국자 수 통계를 보면 2011년∼2015년 5개년 간 6월 중 우리나라 국민의 월별 출국자 수는 연평균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