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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쇼 진행자 시절 '흑백 배틀'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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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과거 미 NBC 방송의 리얼리티 쇼인 '견습생'(Apprentices)을 진행할 당시, 이른바 '흑백 인종 대결'을 기획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2005년 '견습생' 여름 시즌을 앞두고 흑인과 백인이 9명씩 출연해 중역 회의실의 패권을 둘러싸고 다투는 기획안을 제시했다고 미 온라인매체 버즈피드가 현지시간으로 20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는 흑인과 백인 모두 "고학력에 똑똑하고 강하며, 잘 생겨야 한다"면서 흑인의 경우 피부색이 짙고 옅은 정도를 가릴 필요가 없지만 "백인은 모두 금발"이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이 같은 제안에 다른 진행자들은 "폭동이 일어날 것"(로빈 퀴버), "인종전쟁이 시작될 것"(하워드 스턴)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높은 시청률을 내세우며 개의치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알다시피 나는 아주 외교적이고 민감한 사람이다. 아주 '아름답게' 조정하겠다"면서 "3천500만 명이 밤에 시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멕시코 불법 이민자를 강간범과 살인자라고 부르고, 무슬림(이슬람교도)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인종차별적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또 대표적인 백인우월주의 단체 'KKK(쿠클럭스클랜)' 단장을 지낸 데이비드 듀크가 "트럼프 내각에서 국무장관을 하고 싶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거부한다는 뜻을 명확히 하지 않아 논란을 증폭시키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보도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ABC뉴스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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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현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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