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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북 양형섭 "대북 압살 없으면 누구와도 만날 용의"…트럼프에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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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오늘(19일) 평양에서 AP 텔레비전 취재진과 회견을 갖고 북한은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양형섭 상임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할 것이라는 미 공화당의 사실상의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어제 언급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것이 진정한 제안이라면 평양은 대화에 열려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AP는 전했습니다.

양형섭 위원장은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중 누가 당선돼도 상관 없으며 "지난 시기처럼 북한을 압살하고 그런 것만 없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과 대화하겠다는 트럼프의 언급에 대해 뉴욕타임스와 영국 BBC 등 서방 언론들은 미국 정책의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라며 관심 있게 보도했습니다.

양형섭 위원장은 또 북한에 억류 중인 21살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 문제와 관련해 전향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양 위원장은 "북한을 반대하는 책동을 하다가 법에 걸렸기 때문에 법에 따라 처벌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만약에 관계를 개선하고 좋은 방향으로 나온다면 논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토 웜비어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상태입니다.

북한의 고위 당국자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전제로 웜비어의 석방 가능성을 내비친 건 처음입니다.

올해 91살인 양형섭은 노동당 대회에서 주석단 서열 10위에 오른 인물로, 북한 고위 당국자가 나서 외신과 인터뷰를 한 건 이례적입니다.

양 위원장은 "많은 통신과 보도들이 북한에 대해서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제일 나쁜 것만 골라서 보도한다"며 서방 언론에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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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철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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