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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장더장 "극소수, 중국서 홍콩 분리하려 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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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권력 서열 3위인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극소수가 홍콩을 중국에서 분리시키려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을 방문 중인 장 위원장은 18일 저녁 홍콩 정부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지역주의는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자신의 고향을 사랑하는 것이 애국주의와 모순돼서는 안 된다"며 "극소수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을 위반한 채 지역주의라는 이름 아래 분리 독립을 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장 위원장은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으며 법치의 초석이 흔들리면 홍콩의 번영과 안정이 유지될 수 없다"며 위법자가 처벌받지 않는 경우가 없도록 사법부가 엄중하고 공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장 위원장은 일국양제는 중국의 기본 국책이자 전략적 결정이어서 바뀔 수 없다며 중국이 일국양제를 바꾸려 한다는 추측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만찬에 앞서 리셉션을 열어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 입법회의원(국회의원격) 4명 등 의원 10명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앨런 렁(梁家傑) 공민당 주석이 현재 홍콩의 문제가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행정수반)의 실정 때문이라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며 에밀리 라우(劉慧卿) 민주당 주석은 정치개혁안 개정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위원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이 2012년 홍콩을 방문한 이후 4년 만에 홍콩을 찾은 국가지도부급 인사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전 완차이(灣仔) 컨벤션 전시센터에서 열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서밋' 기조연설에서 일대일로 사업에서 홍콩의 역할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홍콩의 기관과 전문가들이 회계와 디자인, 컨설팅 등을 일대일로 사업에 제공하는 것을 돕겠다"며 "일대일로와 관련한 법률과 중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홍콩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국제법률과 분쟁 해결 서비스를 위한 센터가 되려는 노력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일대일로를 따라 홍콩이 글로벌 역외 위안화 사업의 허브 역할을 강화하고 위안화 사업을 발전시키는 것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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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대일로 지역 국가들과 홍콩 간 다양한 형태의 문화, 교육적 협력과 인적 교류를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을 돕겠다고 말했다.

또, 장 위원장은 홍콩이 중국 도시들과 일대일로 사업을 위한 시장을 공동 개척하는 것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콩 정부가 주최하고 중국 외교부와 국가발전 개혁위원회, 상무부, 인민은행이 후원하는 이번 서밋에는 관계기관 고위 공무원과 해외 정·재계 인사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장 위원장이 표면상 일대일로 서밋 기조연설을 위해 홍콩을 방문했지만, 전날 렁 장관과 각 사장(司長·부총리격), 국장(局長·장관격)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전인대 위원장보다 당 중앙 홍콩·마카오업무 협조소조 조장으로서의 역할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중국 최고지도부 인사가 처음으로 홍콩정부청사에 들어가 '시찰'(視察)한 것이라고 명보(明報)가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0일 보도에서 장 위원장의 홍콩 방문을 시찰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장 위원장은 전날 업무 보고 때 종전 홍콩 행정장관과 나란히 앉던 관행을 깨고 홀로 테이블 중앙에 앉았고 렁 장관 등이 측면에 앉아 눈길을 끌었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작년 12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연례회담에서 테이블 상석에 앉고 렁 장관은 테이블 측면의 작은 의자에 앉아 홍콩에 보장된 '고도의 자치권'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종전 약 10분이던 회동 시간이 1시간 30분에 달한 점도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과 중앙이 관할하는 하나의 지방(행정)구역인 홍콩 간 관계를 명확히 하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장 위원장이 전날 렁 장관에 대해 '지지한다'라는 표현 대신 '만족한다'란 표현을 한 것을 두고 중국 당국의 렁춘잉 행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약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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