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활약하는 발레리노 김기민(24) 씨가 한국 남자 무용수로는 처음으로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상을 받았습니다.
'브누아 드 라 당스' 조직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수상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최고 남성 무용수 부문의 수상자로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김기민 씨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기민 씨는 지난해 말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 공연한 '라 바야데르'의 전사 '솔로르' 역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앞서 발레리노 김현웅, 이동훈 씨 등이 후보에 오른 적은 있지만 실제 이 상을 받은 건 김 씨가 한국인 남자 무용수 최초입니다.
여자 무용수 가운데는 발레리나 강수진 씨가 1999년, 김주원 씨가 2006년 각각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브누아 드 라 당스'는 국제무용협회 러시아 본부가 발레의 개혁자 장 조르주 노베르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한 해 동안 세계 정상급 단체들이 공연한 작품을 심사 대상으로 합니다.
김기민 씨는 2011년 동양인 남자 무용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정상급 마린스키발레단에 입단해 3년 남짓 만에 수석 무용수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