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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졸업식 축사까지 트럼프 공격에…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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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럿거스 대학은 올해로 개교 250주년을 맞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학교입니다. 지난 일요일 이 대학 졸업식에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했습니다. 3년 전부터 로버트 바치 총장과 졸업생들, 뉴저지주 주의원까지 나서 오바마 대통령의 졸업식 연설을 끈질기게 요청해 거둔 성과입니다.

대통령이 학교에 온다는 소식에 졸업생은 물론 가족과 동문, 지역주민까지 5만 명이 식장에 참석해 대통령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미국의 운명을 개척해달라는 의례적인 덕담을 했지만 연설의 타깃은 공화당 트럼프였습니다.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누가봐도 트럼프를 겨냥한 발언들이 이어졌습니다.

오바마는 먼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고 그 비용을 멕시코 정부가 내야한다는 트럼프 주장을 반박하며,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연결돼 있고 날이 갈수록 더 연결돼 간다. 장벽을 쌓는다고 해서 그런 변화를 막을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The world is more interconnected then ever before. And it's becoming more connected every day. Building walls won't change 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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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무슬림 미국 입국금지 주장에 대해선 "이들을 불평등하게 다루는 것은 미국의 가치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난했습니다.

"Isolating or disparaging Muslims suggesting that they should be treated differently when it comes to entering this country, that is not just a betrayal of our values. That's not just a betrayal of who we are. It would alienate the very communities at home and abroad who are our most important partners in the fight against extremism."

트럼프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장인 TPP등 자유무역에 반대하고 보호무역을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요즘같은 세상에 불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We live in an age of global supply chains, and a lot of folks have legitimate concerns with the way globalization has progressed, But the answer isn’t to stop trading with other countries. In this global economy, that’s not even possible"

뭐니뭐니해도 이번 연설의 백미는 트럼프가 무식하다고 한 방을 날린 것입니다. 기후변화 정책에 반대하는 트럼프와 공화당을 겨냥해 "사실과 증거, 논리와 과학에 대한 이해는 좋은 것이며, 이런 자격은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건 인생이건 무지는 미덕이 아니다. 자신이 모르는 것을 말하는게 멋진 게 아니다"라고 일갈한 것입니다.

"Let me be as clear as I can be. In politics and in life ignorance is not a virtue. It's not cool not to know what you're talking about. That's not keeping it real or telling it like it is. It's not challenging political correctness. That's just not knowing what you're talking 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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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오바마는 미국은 지금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재임 8년 간의 성과를 자랑하면서 동시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트럼프의 캐치프레이즈는 정면으로 반박하며, 이미 위대한데 뭘 더 위대하게 하냐고 응수한 것입니다 .

"미국은 50년 전보다 30년 전보다 자신이 취임한 8년 전보다 더 좋아졌다"면서 구체적으로 범죄율과 10대 임신율, 빈곤율이 떨어진 반면 대학진학률과 여성취업률, 평균수명은 길어졌다고 힘줘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의 표밭인 흑인과 히스패닉들을 의식한 듯 이들 유색인종들이 정치와 산업분야에서 약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merica is better, and the world is better than it was 50 years ago, or 30 years ago, or even eight years ago. Crime rates, teenage pregnancy, the share of Americans living in poverty -- they're all down. The share of Americans with college educations have gone way up. Our life expectancy has, as well. Blacks and Latinos have risen up the ranks in business and politics.  More women are in the workfo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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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나 백악관 기자단 만찬, 외국정상과 회담이 끝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 등에서 정치는 리얼리티 쇼가 아니고 트럼프는 정치외교분야에 문외한으로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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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대학 졸업식 축사에서까지 트럼프를 공격하고 나선 것은 본격적으로 힐러리 클린턴 지원에 나섰다는 의미임과 동시에 그만큼 트럼프의 인기가 위협적이란 점을 반증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 초년생들에게 덕담을 할 자리에서 정치 얘기를 꺼내며 상대당 후보를 비난한 것은 그만큼 불안감과 초조함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바마는 다음달 2일 콜로라도주에 있는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합니다. 축사에서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까하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군 주둔국이 방위비 100%를 내라는 트럼프의 이른바 ‘신고립주의’ 외교안보정책에 대해 한 방을 날릴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비디오머그] 오바마 "무지는 미덕이 아니다"…트럼프 집중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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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식 국장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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