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법원이 영국으로 망명한 전직 은행가가 구입한 영국 최고가 주택을 압류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스크바 트베르스코이 법원은 2011년 영국에 망명한 안드레이 보로딘 전 모스크바 은행장으로부터 배상금을 받기 위한 담보물로 그가 영국에서 1억4천만 파운드(약 2천370억원)에 사들인 주택에 대해 압류 결정을 내렸다.
이 건물은 런던 인근 옥스퍼드셔의 헨리 온 템스에 있는 300년 된 문화유적 2등급인 저택으로 거래 당시 종전 최고가 주택매매 기록(1억3천600만 파운드·나이트브리지)을 갈아치웠다.
주택 건물 외에 약 200에이커 규모의 공원에다 문화유적 보호 대상인 기념물, 오두막, 마구간, 템스 강에 인접한 선박 계류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 저택을 모스크바 법원이 차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예상했다.
저택 주인인 보로딘은 모스크바 은행을 통해 2010년 한 기업에 2억7천만 파운드(약 4천564억 원)를 대출해줘 이 기업이 자신과 친분이 있던 부동산 거부 옐레나 바투리나의 토지를 부풀린 가격에 사들일 수 있도록 해준 혐의를 받았다.
그는 바투리나의 남편인 유리 루시코프 모스크바 시장이 축출되자 현재 총리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적 탄압을 받았다고 주장해 영국으로 도피, 2년 뒤인 2013년 정치적 망명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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