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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여행비 상납받은 공무원 뒤늦게 직위 해제…봐주기 급급

현지 성매매 사실 공개도 '뭉그적'…상납 단체 특혜 여부 조사 안 해
설립 2년 신생 단체가 청주시 수출 보조금 독식…일감 몰아주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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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가 해외여행 경비를 직무 관련 단체에서 상납받은 공무원을 뒤늦게 직위 해제, 제식구 봐주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달 15~17일 휴가를 내고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 광저우(廣州) 여행을 갔다 온 공무원 A씨 등 2명을 조사, 직무관련 단체인 B 협회로부터 해외여행 경비를 상납받은 사실을 지난달 말 확인했다.

시는 지난 3일 충북도에 중징계 의뢰했으나 직위해제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이후 이들의 비위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자 지난 11일에서야 부랴부랴 직위 해제했다.

시는 이들이 중국 현지에서 성매매한 사실도 처음에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의 비위가 1만4천900위안(280만원)의 여행경비를 받은 것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1명이 이미 시 감사실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중국 현지에서 성매매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들이 현실적으로 근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직위해제했다"며 "성매매 문제는 당사자 진술에만 의존해 조사했을 뿐 입증할 증거가 없어 공개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경비를 상납한 B 협회가 청주시의 무역관련 행사 등을 수주해 보조금을 받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B 협회는 중소기업 수출 컨설팅 등의 명목으로 지난해와 올해 6억원의 보조금을 시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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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협회는 설립된 지 2년밖에 안되는 신생 단체인데도 최근 청주시가 발주한 수출관련 보조금을 거의 독식했던 것으로 알려져 사업 몰아주기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최근 A씨 등의 비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B 협회 관계자들을 불러 여행경비를 상납하게 된 과정을 확인하면서 이 협회가 시의 보조금을 받은 과정에 특혜가 있는지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경찰 조사에서 이들의 비리가 추가로 드러나면 시가 제식구 감싸기에 급급해 비위 조사를 부실하게 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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