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소비가 줄어드는 현상이 상당 부분 기대수명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현상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모든 연령층이 노후 준비를 위해서 저축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기대수명이 빠르게 늘어나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2000년 75.5세에서 2014년 82.4세로 해마다 반 년씩 늘고 있습니다.
반대로 벌어들인 돈에서 소비에 얼마를 썼는지를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2003년 0.78에서 2015년에는 0.72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기대수명이 늘면서 예순 살에 은퇴할 경우 은퇴 후 생존기간이 15년에서 22년으로 40% 늘어난 부분을 이유로 지목했습니다.
더 길어진 노후에 대비하기 위해 전 연령 대가 소비를 줄였고, 특히 고령층일수록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더 크게 소비를 줄였다고 분석했습니다.
대신 줄인 소비로 저축을 늘려서 이 기간 동안 우리 경제 저축률은 3.5%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연구원은 다만 이런 현상이 단기적으로 소비에 부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축을 통해 축적된 자본과 노동력을 잘 활용하면 경제성장과 소비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소비 활성화 대책으로 서비스업을 키우고 중장년층 이상의 일자리를 늘리는 등 구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