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관련 단체로부터 해외여행경비를 '상납'받은 청주시 공무원과 학생들의 장학금을 챙긴 청주시의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 공무원노동조합 청주시지부는 성명을 내고 "청주시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은 뒤 변화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공무원이 직무 관련 단체로부터 해외여행 접대를 받은 사건이 터져 부끄럽다"고 자성했습니다.
공무원노조는 "꾸준히 요구해온 부패 근절 방안을 시가 대수롭지 않게 여겨 부패행위가 계속 발생하는 것"이라며 "조직 내부의 관료주의 병폐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승훈 시장은 부패행위를 단속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공무원을 엄중히 조치하라"며 "공익 제보 보호와 지원에 관한 조례제정, 금품비리 공무원 파면, 뇌물 공여 업체 계약 제한 등 부패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충북 참여자치시민연대도 오늘(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이고,공무원은 여행경비 대납 요구로 '갑질' 논란을 빚는 등 청주시가 부패 비리로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 있다"며 "납득할 만한 해법과 특단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참여연대는 또 "공직사회를 감시해야 할 시의원은 바자행사를 열어 수익금 700만 원을 빼돌려 입건됐다"며 "그는 전국 소년체전 참가 선수들의 격려금도 가로챈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의원은 자진 사퇴하고 소속 정당인 새누리당은 이 의원을 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청주시청 공무원 2명은 시 보조금을 지원받는 협회로부터 280만 원을 받아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중국 광저우 여행을 다녀왔다가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현지에서 여성 '가이드'를 고용해 성매매까지 한 의혹을 받아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문제의 시의원은 지난해 10월 27일 바자행사를 개최해 벌어들인 수익금 1천800만 원 가운데 1천100만 원만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700만 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나 입건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