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7대 종합상사가 2015회계연도 결산에서 원자재 가격 급락 등의 영향으로 총 1조2천919억엔의 특별손실을 반영했습니다.
특히 2차대전 후 해체됐다가 1950년대에 종합상사로 재발족한 양대 종합상사인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은 창업 이래 첫 적자를 냈다고 요미우리·도쿄신문 등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이들 '투 톱'과 도요타통상을 포함한 상위 3곳은 자원가격 하락으로 고전한 반면 비자원 분야 투자를 선도한 이토추상사는 다른 상사를 제치고 처음으로 순이익 1위에 올랐습니다.
대다수 종합상사의 실적 부진은 자원가격 하락 때문에 해외에 보유한 자원 자산의 평가가치 하락분을 '감손처리'한데 따른 것입니다.
감손처리는 보유자산 가치나 투자사업의 수익 전망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 그 하락분을 특별손실로 회계에 반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간 자원투자에 강했던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은 지난해 감손처리 손실이 각각 4천260억엔과 2천849억엔으로 늘어났습니다.
세후 적자액은 미쓰비시가 1천493억엔, 미쓰이가 834억엔이었습니다.
도요타통상도 사상 최대인 437억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은 호주의 액화천연가스 사업이나 칠레의 구리광산 개발 등에서 거액의 손실을 계상했습니다.
실제 구리 가격은 t당 5천달러까지 추락해 최고였던 2011년의 반토막이 됐습니다.
일본의 종합상사들은 1990년대 경쟁적으로 해외 원자재를 획득해 자원가격이 급등한 2000년대에는 호황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작년을 전후해 사정이 급변하면서 비자원 분야 강화 등을 통한 사업모델 전환을 압박받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