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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10명 여성 살해한 연쇄 살인마, 피자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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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DNA 분석 기술의 발달로 수십 년간 풀리지 않았던 미해결 사건의 범인을 잡았습니다. 바로 이 흑인 남성인데요, 말쑥한 옷차림에 안경을 쓴 모습이 그냥 동네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죠?

실제로 한때 경찰서 주차장의 경비원으로도 일했고 쓰레기차 운전기사로도 일했었는데요, 철저한 이중생활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천천히 30여 년에 걸쳐 무려 10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또 1명의 여성을 더 살해하려 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았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취재파일을 통해 전했습니다.

[배심원 : 피고 로니 데이비드 프랭클린 주니어는 데브라 잭슨의 1급 살인으로 유죄를 인정합니다.]

지난주 금요일 LA 카운티 법원의 피고석에는 캘리포니아 주 역사상 최악의 연쇄 살인마가 앉았습니다. 올해로 63살 로니 데이비드 프랭클린 주니어로, 과거 1985년부터 2007년까지 15살부터 35살에 이르는 10명의 무고한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잔인하게 죽인 혐의입니다.

하지만 전부 이렇다 할 흔적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도 한동안은 이 여러 살인 사건들이 동일인에 의해 저질러졌을 거라고는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1988년엔 한 여성이 그가 쏜 총을 맞고도 유일하게 살아남기도 했지만, 그때도 역시 용의자를 찾아내지 못해 미해결로 종결 처리됐습니다.

그러다가 수사가 재가동된 건 2007년부터입니다. 지나간 미제 사건들을 맡아오던 LA 경찰국이 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받은 DNA 자료를 살피다가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그것은 2002년과 2003년, 그리고 2007년에 일어난 세 여성의 피살 사건에서 동일한 사람의 DNA가 발견됐단 점이었습니다.

모두 피해 여성의 가슴에 묻어있던 매우 작은 타액 자국에서 검출된 것으로, DNA 분석 기법이 80년대에 비해 월등히 발전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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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전담팀이 꾸려졌고, 팀은 이 DNA를 단서로 2000년대에 발생한 3건의 살인사건이 80년대에 미제로 끝났던 25구경 권총 살인사건 7건과도 연결된다는 것까지 파악해 냈습니다.

그래서 수사팀은 유사 사건 전과자들의 DNA 데이터베이스를 샅샅이 뒤졌고, 그래도 일치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자, 법원의 허가를 얻어 일반인의 DNA 데이터베이스까지 파헤쳤습니다.

그러자 결국, 프랭클린의 아들이 이 DNA와 맞아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됨으로써 경찰은 프랭클린을 용의자로 지목할 수 있었는데요, 어떻게든 프랭클린 당사자의 DNA 샘플을 확보해야만 했던 경찰은 그를 24시간 감시하던 끝에 그가 자주 다니던 피자 가게의 점원으로 위장 취업해 끝끝내 그가 남긴 피자 조각에 묻어있던 타액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하여 재수사가 시작된 지 3년 만인 2010년에 그를 체포할 수 있었고, 그의 집에 숨겨져 있던 숨지거나 실종된 여성들의 사진들까지 추가 증거로 입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며칠 사이 검찰은 그가 10명이 아닌, 최소 25명을 살해했다고 보고 혐의를 추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내일부터 형량이 결정될 텐데요, 사형 선고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월드리포트] 10명의 여성을 살해한 '연쇄 살인마'…피자 때문에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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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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