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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미세먼지, 예보와 관계없이 서울 곳곳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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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지인들로부터 자주 듣는 인사말이 있습니다. "오늘도 미세먼지 많다는데 조심해라. 미세먼지는 많지만 그래도 좋은 하루 보내라," 마치 겨울이 되면 추우니까 옷 잘입고 다니라는 말처럼 미세먼지를 걱정해주는 게 봄의 대표적인 인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쾌청한 하늘이 간절하건만 SBS 뉴스토리 팀이 취재한 결과 미세먼지 예보의 기초자료가 되는 관측소의 위치는 물론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주요 오염원의 관리까지 문제는 하나 둘이 아니었습니다. 최효안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먼저, 서울시 전역에 있는 미세먼지 관측소 39곳 가운데 64%는 인적이 없는 숲 속이나 건물 옥상처럼 우리가 다니는 공간과 전혀 무관한 장소에 있었습니다.

서울시의 인구와 땅덩어리를 생각할 때 관측소의 절대적인 숫자 자체도 적지만, 대부분 엉뚱한 곳을 측정하고 있으니 예보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던 겁니다.

따라서 예보 상으로는 괜찮다는 날에도 막상 시민들이 주로 오가는 도심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는 하나같이 매우 나쁜 수준인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무엇보다 차량 통행이 많은 차로에는 언제나 차들이 뿜어대는 미세먼지가 가득 머물러 있었고 도로에서 3m 떨어진 공간까지, 즉 인도까지도 미세먼지로 뒤덮여 위험했습니다.

꼭 도로변에서 장사를 하는 노점상이나 버스전용차로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이용객이 아니더라도 현실적으로 어딜 가든 도로나 인도가 늘 가까이에 있는 우리의 생활 환경을 생각하면, 예보가 뭐라 말하든 일상 속에서 미세먼지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을 찾기는 어려운 겁니다.

[임영욱 부소장/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 : 사실 지금 도로변에 나가 보면요, 정부에서 발표하는 거랑 전혀 다른 자료들이 측정돼요. 미국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지금 선진국들이 전부 도로 안에서 측정하고 도로변 측정을 하는 이유가 그런 거에 있거든요.]

그런데도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주범은 계속해서 24시간 도로를 활보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정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이 수도권 미세먼지의 41%는 디젤차에서 비롯된다고 발표했죠.

이미 선진국에서는 특히, 디젤 게이트 이후 디젤차가 대기오염의 원흉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어서 경유차 판매가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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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우리나라는 이런 인식이 대중적으로 확산돼 있지 않다 보니, 오히려 디젤 게이트 이후 자동차 회사들의 가격 공세에 디젤차 판매가 더 늘어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5년간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추적하며 끊임없이 문제 제기를 해온 대표적 환경운동가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원인이 이렇게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는 나라는 없다고 강변합니다.

일찍부터 디젤차의 위험성을 인지한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은 도심 내 디젤차의 진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정책을 펼친 이후로 공기가 획기적으로 맑아지는 걸 경험했습니다.

언제까지고 중국만 손가락질 할 일이 아닙니다. 정책의 토대가 되는 측정부터 정확히 하고 더 늦기 전에 대책 다시 세워야 합니다.

▶ [취재파일] 미세먼지, 예보와 상관없이 서울 곳곳에서 최악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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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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