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장거리 도보 여행길인 해파랑길이 부산에서 개통됐습니다. 해파랑길은 부산에서 시작해 동해안을 따라 강원도 고성까지 이르는데요, 무려 770km에 달합니다.
1천900리가 넘는 길고 긴 길, 박명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발 신호와 함께 관광객들이 해안을 따라 걷기 시작합니다.
오륙도 해안산책로를 가득 채운 형형색색 사람들의 줄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깁니다.
해와 바다를 벗 삼아 걷는다는 뜻의 해파랑길.
부산 오륙도에서 시작해 동해안 절경을 따라 강원도 고성 통일 전망대까지 770km의 해안길과 숲길, 마을 길을 연결하는 도보 여행길입니다.
자연이 선물한 사색의 길, 시민들은 겨우내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풍에 씻어 보냅니다.
[박관준·안정빈·박민준/부산 대연동 : 조금 뜨거운 날씨여서 힘들 것 같긴 한데 아들 둘과 걸으니까 너무 기쁩니다. 즐겁습니다.]
이번 걷기 여행길에는 부산경남 시·도민을 포함해 동호회 회원 등 전국에서 2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들과 함께 참여한 시민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걸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강혜라·박기범/부산 괘법동 : 바다를 배경으로해서 걸으니까 너무 좋고요. 날씨도 좋아서 여자친구도 함께 왔는데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부산시는 해파랑길을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세계적인 걷기 여행길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입니다.
[서병수/부산시장 : 뜨거운 태양과 맑은 바다를 보면서 걷는 길은 세계적인 관광 상품으로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려 770km, 느긋하게 걸으면 두 달이 넘게 걸리는 길.
해파랑길이 속도전에 지친 오늘 우리의 삶에 작은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