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청주시장은 9일 시청 공무원들이 여행 경비를 업무 관련 단체에서 상납받은 것과 관련, "비리가 발생하면 가차 없이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주간 업무보고 회의에서 "그동안 (공직사회의 비리에 대해) 창피해 쉬쉬해왔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우리 식구니까 감싸주겠다는 식의 대응이 더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선 6기에 들어 청렴을 강조했지만, (비리를 저질러도) 안 들키면 그만이라는 분위기가 있다는 말이 나와 안타깝다"며 "몇명 안 되는 공무원 비리로 공직사회 전체의 명예가 훼손되는 일이 더는 발생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음주운전 역시 엄벌하겠다고 거듭 밝혔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 인사에서 음주운전에 적발된 직원은 아예 승진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무원들은 명예, 안정성, 보수 수준이 사회 전반의 중상(中上)급은 된다"며 "돈 몇 푼 때문에 이런 명예와 지위를 위험에 빠트리는 것은 너무 어리석은 일"이라고 꼬집었다.
해외투자 유치를 담당하는 청주시 공무원 2명이 관련 업무 관련 협회로부터 돈을 받아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우한(武漢)시를 여행한 것이 시 자체 감사에서 적발됐다.
이들은 무역 박람회 등 청주시의 해외투자 관련 업무를 대행하는 B 협회에 여행 경비를 요구, 280만원을 받았다.
시는 공무원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 여행 경비를 상납받은 전형적인 '갑질'로 보고 중징계하기 위해 이들을 충북도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