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자 봉지 안에 지폐를 숨겨 137억 원을 밀반출한 필리핀인들이 검거됐습니다. 초코과자 봉지가 은박지로 돼 있어, 공항 수화물 검색에 적발되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사람은 필리핀인 40살 A씨와 32살 B씨입니다.
이들은 "초코 과자 은박지로 포장하면 공항 수하물 검색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외화를 필리핀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7년 넘는 기간 동안 확인된 것만 137억 원의 외화를 몰래 필리핀으로 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환전 기록이나 인적사항이 남지 않는 서울 이태원 관광특구 내 환전소에서 원화를 달러로 바꿨습니다.
그리고는 초코 과자 은박 봉지에 백 달러짜리 지폐 5장씩을 넣어 밀봉해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은행을 통해 정상적인 방법으로 송금하면 수수료가 비싼 데다, 불법체류 노동자들의 경우 신분 노출 등을 우려해 통장을 개설해 정식 송금하는 걸 꺼려 이런 불법 송금이 성행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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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들의 불법 환전을 도와준 한국인 환전업자 등 2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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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