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행정수반이 공금 약 178억 원을 자신이 이사로 있는 중국 대학에 기부하기로 해 공금 유용 논란이 일고 있다.
페르난도 추이(崔世安) 마카오 행정장관(행정수반)은 최근 반관영 재단인 마카오기금회(澳門基金會)를 통해 중국 광둥(廣東)성 지난대학에 1억 위안(약 178억8천만 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빈과일보(빈<초두머리 아래 頻>果日報) 등이 9일 보도했다.
이 기부금은 지난대가 받은 기부금 중 역대 최대 규모라고 언론이 전했다.
추이 장관은 마카오기금회 주석을 맡고 있으며 2010년부터 지난대 이사회 부의장도 맡고 있다.
마카오기금회 감사회 주석은 추이 장관의 형 추이사이청(崔世昌)이 맡고 있다.
민주파 정치단체인 신마카오학사(新澳門學社)의 술루소우(蘇嘉豪) 이사는 "거액이 은밀하게 유용되고 있다"며 "정부가 기부 결정을 취소하고 추이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카오학사는 정부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으면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마카오 정부 대변인은 기부가 마카오에 대한 중국 정부의 오랜 지지에 대한 호혜적 행동이라며 "국가의 발전과 교육에 기부해야 할 임무가 있다"고 해명했다.
마카오기금회는 중국 국무원 교무판공실 산하 지난대가 공익을 추구하는 공공기관이라며 마카오 학생 약 2만 명이 재학 중인 지난대가 마카오의 인재 육성에 핵심적인 대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대가 세계적 대학평가기관인 QS나 타임지 등의 대학 평가 순위에 없다고 언론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