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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는 민주당 텃밭 19개 주에 플로리다만 챙기면 대선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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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민주당 텃밭 19개 주 승리에 플로리다 주 한곳만 더 챙기면 간단히 45대 대권을 거머쥘 수 있지만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는 백악관행 길이 훨씬 험난합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게 트럼프 탓이 아니라 백인이 줄고 히스패닉 인구가 늘어난 미국의 '유권자 지형' 탓이라고 전했습니다.

공화당은 사실상의 당 대선후보가 된 도널드 트럼프가 보여준 '분열적 행태'와 본선에서 취약한 경쟁력을 11월 대선의 '최대의 적'으로 여기고 있지만, 진짜 적은 다른 데 있는 셈입니다.

클린턴 전 장관의 경우, 18개 주와 워싱턴 D.C. 등 19곳은 1992∼2012년 모든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어줬는데, 여기에 걸린 선거인단은 총 242명입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에 불과 28명 모자란 수로,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 주만 챙기면 클린턴 전 장관은 총 27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대통령에 선출됩니다.

만약 플로리다에서 진다면 버지니아(13명)와 오하이오(18명) 등 2개주를 이기거나, 네바다(6명)와 콜로라도(9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등 3개 주를 이기면 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지난 6차례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에 매번 투표를 한 주는 총 13개로 선거인단은 총 102명에 불과해 트럼프는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해야 합니다.

민주당 출신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365명, 2012년 332명의 선거인단을 얻은 반면, 공화당은 1988년을 마지막으로 300명을 넘겨 이긴 적이 없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0년에 489명, 1984년에 515명,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이 1988년 426명의 선거인단을 챙겼지만,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은 2000년에 271명, 2004년에 286명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결국 문제는 후보 탓이 아니라 인구 분포 탓으로 유권자 중에서 공화당에 우호적인 백인이 점점 적어지면서 많은 주가 민주당 쪽으로 기울거나 넘어간 탓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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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부 뉴멕시코가 대표적인 지역인데 현재 이곳 인구는 절반이 히스패닉입니다.

2004년에 조지 W.부시가 2번째 대선 도전에서 승리했지만, 8년 뒤 오바마 대통령은 밋 롬니에게 10%포인트 이겼습니다.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도 오랜 기간 공화당의 텃밭이었으나 최근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2곳에서 모두 승리했고 2012년에는 버지니아에서 이겼습니다.

반면 공화당 쪽으로 기우는 주는 별로 없습니다.

WP는 이에 더해 "트럼프가 히스패닉들로부터의 비호감이 강한 데다가 불법 이민자들에 강경입장을 보임으로써 공화당이 안고 있는 선거인단과 인구 통계상의 큰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공화당 텃밭이었던 조지아 주에서 트럼프와 클린턴 전 장관이 42% 대(對) 41%의 박빙 지지율을 보인 것도 이러한 여파로 보입니다.

역시 공화당 텃밭이었던 애리조나 주 역시 히스패닉의 트럼프에 대한 비호감 탓에 민주당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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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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