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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서 中-군부 합작광산 반대 시위…시험대 오른 아웅산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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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민주화 영웅'에서 이제는 최고 실권자가 된 아웅산 수치가 중국 및 군부의 이익이 걸린 민감한 문제로 집권 후 처음으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어제(7일) 미얀마 중북부의 모니와에서는 인근 8개 마을 주민 300여 명이 렛파다웅 동(銅) 광산 운영 재개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 4일부터 시위에 나선 이들은 6일에는 경찰이 쳐 놓은 바리케이드를 뚫고 광산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미얀마에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 가장 격렬한 시위입니다.

렛파다웅 동광산은 중국 군수 업체인 완바오와 미얀마 군부 측 기업인 '미얀마 이코노믹 홀딩스'가 공동 출자해 2012년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주민들은 업체 측이 광산 확장 과정에서 자신들의 땅을 불법으로 수용한 데다 광산 개발로 환경 훼손 우려도 있다면서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격렬한 시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테인 세인 대통령 정부 시절인 2012년과 2013년에도 주민들은 격렬한 광산 개발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당시 시위 진압과정에서 당국은 인체에 화상을 일으키는 백린탄을 사용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당시 수치는 하원의 관련 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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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는 당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광산 개발이 계속돼야 한다면서도 토지 보상가격을 다시 책정하고, 일부 토지를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하며, 환경을 훼손하지 않도록 개발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당시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이후 완바오 측은 광산 가동을 사실상 중단했다가 수치가 주도하는 새 정부 출범 직후 본격적인 채굴을 개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13년 시위 이후 3년이 흘렀지만, 시위에 나선 주민과 광산 측의 입장은 여전히 팽팽합니다.

시위 참가자인 산다르씨는 "광산 개발은 주민들을 죽이고 땅을 차지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광산 개발 재개는 수치 여사가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해결책을 무시한 것이다. 따라서 주민들은 이 개발사업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야당 의원이던 수치가 지난해 총선에서 압승해 최고 실권자인 '국가 자문역' 자리에 앉았다는 것이 달라진 점입니다.

당사자인 주민과 광산 측은 물론, 수치의 문민정부 출범 직후 외교부장을 보내 공을 들인 중국, 총선 패배로 세력이 약화한 가운데 수치의 개혁 조치에 불만을 품은 군부 등은 최고 실권자가 된 수치가 이 사안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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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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