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이 옥시 본사인 영국 레킷 벤키저의 최고경영자를 만나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옥시 경영진들을 살인죄 등으로 영국 검찰에 고발하기 위한 소송 준비에도 들어갔습니다.
영국 슬라우에서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 유가족 대표단이 런던 외곽의 옥시 레킷 벤키저 본사를 찾았습니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인 라케시 카푸어와 면담하기 위해서입니다.
대표단은 최고경영자가 한국 피해자들 앞에서 직접 사과하고 이사진들을 해임하라는 요구 사항을 제시했습니다.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그런 사과는 한국에 와서 피해자들 앞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를 해야합니다.]
누구보다 가슴이 타들어 가는 사람은 옥시 살균제를 사용하다 폐 질환으로 숨진 아들의 기일을 이틀 앞둔 아버지입니다.
[김덕종/가습기 살균제 피해가족 : 저희 아들이 피해 당한 것은 보상받을 수 없지 않습니까. 다시 살아 돌아올 수 없지 않습니까.]
파이낸셜 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은 대표단의 항의 시위를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옥시 본사가 있는 영국 슬라우 지역 주민들도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티모시/영국 슬라우 주민 : 한국 피해자 부모들이 이런 항의를 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대표단은 런던으로 돌아가 옥시 본사 임원진 8명을 살인죄와 증거은닉 등의 죄명으로 영국 검찰에 고발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항의 대표단은 오늘(6일) 저녁 영국 현지 교민들과 함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촛불 집회도 가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