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에 이어 한진해운이 조건부 자율협약에 들어가면서 국내 2대 선사가 나란히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했습니다.
한진해운의 자율협약도 현대상선과 마찬가지로 해외 선주들의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들의 채무 재조정, 해운동맹 잔류 등의 전제 조건이 달렸습니다.
전제 조건을 하나라도 갖추지 못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갈 전망이어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모두 어느 조건 하나 소홀히 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에 들어가면서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안 이행이 속도를 낼 전망이지만 해외 선주와의 용선료 협상, 오는 19일 예정된 사채권자 집회 등 갈 길은 멉니다.
정부가 제시한 용선료 협상 마감 시한인 이달 중순을 앞두고 막바지 협상이 한창인 현대상선은 이번 고비를 잘 넘겨야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계속 추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상선 역시 용선료 협상에 성공하더라도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이라는 쉽지 않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고 채권자들의 반발도 예상돼 양대 선사의 앞길은 여전히 험난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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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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