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100세 '호랑이 시어머니' 60년 봉양한 팔순 며느리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반백 년 넘게 모시고 살다 보니 이젠 피붙이보다 더 끈끈한 사이가 됐지유."

3차례에 걸친 암을 이겨내면서 100세 시어머니를 60년간 봉양해 온 팔순 며느리가 효생상을 받았다.

충북 충주시는 4일 제44회 어버이날 기념식을 하고 효행상과 장한 어버이 상을 수여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60년간 시어머니를 정성껏 모셔 온 이종섭(80·여) 씨를 비롯한 20명이 효행상을 받았다.

이 씨는 스물한 살에 결혼해 60년 동안 시어머니(100세)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면서 6남매를 남부럽지 않게 잘 키워냈다.

농사와 집안일까지도 알뜰히 챙겨온 이 할머니는 8년 전 남편을 여읜 뒤에는 시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고 있다.

처음 시집왔을 때는 눈도 못 마주칠 정도로 무서운 '호랑이' 시어머니였지만, 이제는 서로 없어서는 안 되는 친구가 됐다.

시어머니가 귀가 어두워 의사소통이 쉽지 않지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그날그날 있었던 일을 들려준다.

자신의 몸을 추스르는 것도 쉽지 않은 나이에도 대소변을 받아내는 것부터 시작해 거동을 못하는 시어머니를 모시는 데 한치의 소홀함이 없다.

한 순간도 힘들지 않은 때가 없었지만, 특히 악몽처럼 암을 3번씩이나 연거푸 앓았을 때는 세상이 끝난 듯했다.

광고
광고 영역

2006년 이후 위암과 대장암, 자궁암이 차례로 이 씨를 덮쳤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던 때도 암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었다.

임종도 못하고, 장례식에도 참석할 수 없었다.

이 씨는 "세상 모든 것을 잃은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다행히 지금은 암이 거의 완치돼 건강을 많이 회복했다.

그는 "호랑이 같은 시어머니였지만 지금은 친딸처럼 대해주시고 나도 어머니를 둘도 없는 친구처럼 여긴다"며 "마지막 힘이 다할 때까지 어머니 곁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